민박

꺽지 인증샷^^*

진이아빠 2010. 5. 15. 21:21

 

오늘 오신 민박손님께서 루어낚시 마니아신가 봅니다.

며칠 전 예약하시고 생각보다 일찍인 13시 30분 쯤 도착하셨어요.

 

뱀사골 산책을 다녀오셔서 집 앞 강으로 나가셨습니다.

꺽지가 산다니까 재미삼아 낚시를 던졌던 겁니다.

 

데크에서 보니 던지고 감고를 반복하는데 고기가 달려오지 않습니다^^

거리가 멀었지만 자세히 보니 스피너가 아니고 웜입니다.

 

소리쳤습니다.

"웜은 안 되고요, 스피너로 하세요~"

 

스피너를 준비해오지 않았다네요.

스피너를 드릴테니 스피너로 하라고 해도 그냥 던지는 재미만 보시겠답니다.

 

할수없이 저도 낚싯대를 가지고 내려갔습니다.

골치아플 때 낚시가 최고거든요.

 

강태공도 곧은 바늘로 낚시를 드리웠다고 하잖아요.

뭐 세월을 낚았다고 하던데 세월이 낚였는지는 그 당시 살지 않아서 잘 모릅니데이^^*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찍은 곳은 우리집 바로 앞입니다.

배경에 우리집 잘 보이시지요^^*

 

혹시 이 글 보시고 민박오실 때 낚시하실 분은 1/8이나 1/16 온스짜리 스피너를 준비해 오세요.

노랑색이나 빨강색이 잘 먹히는 편입니다.

 

오늘 민박손님 덕분에 기분전환 잘 했습니다.

40여 분만에 중소형 꺽지 20여 수 얼굴만 보고 다음에 어무이나 아부지델꼬온나 하고 돌려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