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82cook 데레사님의 두 번째 선물
진이아빠
2009. 12. 9. 14:39
오늘
이곳 지리산자락에는 아침 일찍부터 가랑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생각같아서는
지인을 불러서 부침개에 곡차 한잔 곁들이고 싶지만 꾹꾹 참습니다.
대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가
문득 김장하기 전 받은 선물생각이 났습니다.
저희들과 오프라인에서는 일면식도 없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벌써 두 번이나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저희 농산물을 몇 번 사드셨고
약소하게 조금 나눔을 했던 게 전부였던 것 같은데 매번 이렇게 보내주시니 미안하고 고맙고...
시골에서는 고마운 선물을 받아도 마땅히 드릴 것도 없고
그저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간직할 수 밖에 없답니다.
지금은 겨울
이곳은 지리산 반달곰같이 동면, 아니 동안거중이라고 해야 할까...
삭풍이 불어와도
선물을 보내주신 님 덕분에 가슴은 따뜻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돌아오는 새봄에 또 다른 즐거움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