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어디에...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미디어관련법에 관한 판결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패밀리가 떴다에서 참돔을 낚았는데 그게 조작이다 아니다로 시끄럽군요^^
위 두 사안을 보면서
`정말 우리사회에 진실이 가까이 있을까` 라는 자문을 해 봅니다
인터넷에는 헌재판결을 본 네티즌들의 패러디가 봇물을 이루고
패러디들이 정말 참신하고 조소를 금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잠시 웃었습니다.
평소 오락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데 우연히 패밀리가 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게되었습니다.
문제의 참돔낚시 모습을 보는 순간 `어, 저건 자연산이 아닌데?`라고 했습니다.
집사람이 묻더군요, 왜 아니냐고요.
자연산은 거무튀튀한 색이 아니라 밝은 붉은 색을 띠며 색상이 훨씬 더 선명합니다.
꼬리도 자연산은 뾰족하고 갈기갈기 찢어져 있지 않고 깔끔한 편이죠.
그날 본 참돔은 색상도 검붉은 색이었고 꼬리도 자연산의 그것이 아닌 듯했습니다.
물론 내가 잘 못 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낚시를 조금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죠^^
그 참돔이 정말 연출하지 않고 낚였다면 그 가능성은 단 하나입니다.
가두리양식장에서 탈출한 참돔이지요.(촬영지 부근에 양식장이 있는지는 알지 못 합니다)
그걸 낚시꾼들은 탈출한 참돔을 줄여 `탈참`이라 하지요.
남해안 가두리양식장 부근 낚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기상문제로 탈출을 한 것도 있고 질병에 감염된 것을 양식업자가 그물망 밖으로 버린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만 어디까지나 낚시꾼들에게 회자되는 말일 뿐 제가 직접 확인한 바는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제작진들이 단시간에 목적달성이 어려울 경우 무작정 시간을 끌 수는 없겠지요.
따라서 연출이라는 유혹도 느낄 테고요.
진위야 어쨌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말이 많은가 봅니다.
어떤 블로거가 방영 4일 전에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 방금 다음 대문에 걸렸네요^^;;
제주 우도를 여행하던 중 들은 이야기를 올렸다는데
물속에서 잠수부가 고기를 걸어줬다는 내용인가 봅니다.
당분간 시끄럽겠네요.
헌재결정도 패떴 참돔도 진실이 무엇인가에 따라 여론의 향방이 결정나겠지요.
진실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것은
그나마 희망의 있다는 반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