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기오

아주 싱싱한 육류

진이아빠 2009. 8. 6. 08:03

 

<돼지고기를 산 곳>

<해맑은 아이들>

 

재래시장에서 파는 육류는 정말 싱싱했다.

더운지방이라서 그런지 당일 도축해서 당일 소비하는 형태라고 했다.

 

사모님은 기름을 모두 제거하고 온전히 고기만 달라고 했는데

점원이자 주인인 부부는 생글생글 웃으며 성의껏 기름을 모두 제거해 줬다.

 

시장 내부에 있는 쇠고기 판매점은

사모님의 눈치를 보며 요령껏 기름을 덜 제거하려 요령을 피웠으나 번번이 사모님께 걸렸다^^

 

모든 식료품들은 무게로 팔기에

가능하면 덜 떼내야 이득이 되므로 눈속임도 있는 것 같았다.

 

시장통 아이들은 짐을 들어주고 일정액을 받는데

학교도 그만두고 돈벌이에 나서는 걸 보니 마음이 아팠다.

 

한번에 받는 돈이래야 끽해야 우리돈 몇 백원인데

하루 종일 일해서 버는 돈은 다 합해서 2~3천 원도 못미칠 듯했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짐들을 차량에 실을 수 있는 길까지 운반하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했는지 요상한 소리를 내며 사람들을 비키게 하며 기가막히게 잘했다.

 

그래도 그들은 서로 일거리를 뺏으려고 싸우지 않았고

항상 생글생글 웃으며 "마암~ 캐리,캐리~!!" 하며 다가왔다.

 

아이들이 교육을 제때 못받는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다.

배움에는 때가 있는 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