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기오

현지인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총기를 휴대할 수 있다.

진이아빠 2009. 8. 4. 09:10

 

<쇼핑몰에서 팔고 있는 권총>

 

쇼핑몰 유리로 된 쇼케이스 안에는

권총을 비롯한 다양한 총기류가 진열되어 있었다.

 

29,000페소가 적혀있는 걸로 봐서

우리나라 돈으로 약 70만 원 정도면 서비스로 실탄 몇 발을 끼워 살 수 있겠다.

 

점원에게 외국인도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외국인은 구입할 수 없고 내국인도 약간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총기류가 이처럼 쉽게 유통되고 있으니

당연히 소지자도 많고 범죄나 사고가 많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미국이 오랜 세월 동안 총기류를 자유롭게 소지하지만

그 속에서 나름대로 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원리와 같단다.

 

은행이나 대형 쇼핑몰에는

남녀 경비요원들이 권총은 물론 영화에서나 봄직한 무시무시한 총기류를 들고 서 있는 걸 종종 봤다.

 

만일을 위해서 삼엄한 경비를 한다고는 하나

외국인인 나의 눈으로 볼 때는 총기소지의 장단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모순矛盾

두 가지의 명제가 동시에 참이 될 수 없다는 초나라 무기상의 창과 방패이야기...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이나

수도 마닐라 등에서는 심심찮게 총기사고가 뉴스에 등장하지만 바기오는 정말 안전하단다.

 

실제 크리스마스와 12월 31일에 밤늦게 시내를 돌아다녀 봤는데

엄청난 사람들이 연인들 손에 손잡고 폭죽놀이를 하면서 외국인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줬다.

 

아마 스페인이나 미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자연스레 그 나라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