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벌써 가을인가?
진이아빠
2009. 7. 28. 08:22
<거실 방충망에 예쁜 잠자리가 앉았다. 멀리 지리산 정상이 보인다>
잠자리는 익충이라 모기나 해충들을 하루에 수백 마리 잡아 먹는다고 한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하늘 높이 빨강 고추잠자리가 떼지어 날고
저녁노을도 고추잠자리 꼬리만큼 붉다.
서산에 해지는 것을 보며
어떤 작가는 자기의 인생도 서산노을과 같다고 노래했던데
내 인생의 봄은 언제일까?
아직 여름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았는데
고추잠자리가 떼지어 날고
동네 어귀엔 귀뚜라미가 또로록 울음소리 내더라.
벌써 가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