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나의 딸 진이

진이아빠 2009. 7. 21. 13:50

 

                                       <어제 메일에 첨부해 온 나의 하나뿐인 딸 진이 사진>

 

방학을 했음에도 회장을 맡아 농촌봉사활동과 이어지는 행사준비 및 아르바이트 관계로 집에 오지 못하고 있는 딸아이가 어제 애틋한 메일과 함께 첨부파일로 보내온 사진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지방에서 자란 아이

 

무남독녀지만 엄하게 키웠고

그래서는 아니겠지만 반듯하게 자라준 아이

 

가훈인 역지사지를 알고

그걸 생활화해서 남을 도울줄 아는 아이

 

키가 170cm를 넘어서면서

아빠에게 진지하게 그만 컸으면 좋겠다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던 아이

 

어느덧 훌쩍 자라

제짝 맺을 걱정을 해야 하는 아이

 

"아빠, 새삼스럽지만 더도 덜도 말고 부모님께서 지금 이대로 계셨으면 좋겠다"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눈물겹기까지 한 글을 메일로 보낸 아이

 

나는 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고는 베길 수가 없다.

 

사랑한다

나의 하나뿐인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