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거름으로 쓸 호밀을 벴다.
진이아빠
2009. 5. 6. 08:11
작년 가을에 호밀을 뿌렸다. 순전히 거름을 하기 위해서였다.
제초제를 포함한 어떤 농약도, 호밀이나 자운영을 제외한 어떤 외부반입 거름도 쓰지 않고 농사를 지어볼 요량이다. 멀리 보이는 빨간장화를 신은 아줌마는 집사람이다.
농장에서 바라본 실상사 산문입구다. 어린이날이라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았다. 주차장이 텅빈 것은 해탈교라는 다리건너편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기 때문이다.
호밀이 작년가을과 올봄의 극심한 가뭄으로 예년보다 충실하지 못하다. 하지만 이 정도면 거름으로는 충분할 것이다. 예초기로 베었음에도 저녁에는 팔이 아파 젓가락질이 어려웠다. 농사, 누군가는 꼭 지어야 할 일이지만 정말 돈이 안 되는 일이다. 식량무기화, 언젠가 일어날 지구촌 공통의 숙제다. 특히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 같은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