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넘어 사래 긴 밭은 언제 갈려 하느뇨...ㅠ
언젠가 내가 크게 관심을 가졌던 농사법은 `태평농법`이었다.
현재도 성패가 불분명한 진행형 농법이지만 몇 가지 이유에서 나는 그렇게 따르려 한다.
첫째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농약은 인간의 먹거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다.
벌레가 죽고 풀이 죽는데 사람에게 이로울 리가 있겠는가.
둘째는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일단 묘목을 심고 자주 풀만 깎아주면 된다고 들었다.
물론 풀도 깎지 않고 농작물과 잡초가 경쟁하면서 더 좋다는 설도 있으니 제초도 불필요할 듯^^*
셋째는 적게 생산하고 약간 고가로 팔면 거의 비슷한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친환경 농법 중 우렁이 농법이 좋은 예인데
제초제대신 논에 우렁이를 풂으로써 인건비는 절감되는 반면 수확은 조금 준다고 한다.
그게 그거라는 이야기다.
요즘 농장에 나가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꾀를 부린다.
3년째 농약 한번 안치고 계속 호밀과 풀을 베서 그걸로 거름하고...
봄이면 그냥 가지치기만 하는데 나중에 수확이 형편없으면 어찌할꼬...ㅎ
누구든 나의 농산물을 먹는 사람이면
내 자식이 먹는 것과 같은 걸 먹여야 한다!!!
고로 난 앞으로도 농약은 절대 한방울도 안칠거다.
농협에서 부산물비료(계분과 톱밥등을 섞은 것)를 농민들에게 할인해서 공급하는데
일부 언론에서 톱밥이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그것도 쓰기가 찝찝해서 안쓴다.
내가 농사꾼이 맞나 싶을 때도 있다.
다음주부터는 농장부근을 맴돌며
들에 나는 나물이니 돌미나리등을 뜯어다 웰빙식을 좀 해야 겠다^^
농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