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想

횡설수설

진이아빠 2009. 2. 24. 22:36

겨울이 저만치 물러가고 있나 봅니다.

겨우내 뱀사골 응달에서 녹지않던 얼음이

어제 5일장을 다녀오며 봤더니 졸졸졸 시냇물로 변했더군요.

 

계절을 잊지않고 찾아주는 대자연이 고맙지만

언제 우리를 배신할지

아니 우리가 환경의 소중함을 까맣게 잊을지 겁이 납니다.

 

아랫글 보니까

시골이 옛날의 그 시골, 다정다감했던 인심좋은 그 시골이 아니지요?

도시인들이 생각했던 그 시골이 아니지요?

 

시나브로 도시화된 시골사람들

그분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가 안타까운 한 사람입니다.

 

벌써 40여년이 흘렀군요.

제가 살던 울산에도 그 당시에는 국가공단으로 지정되어 산업화가 시작되었지만

울산정유공장(현 SK)을 비롯한 몇 개 정도밖에 공장이 없었고 대부분 농사를 짓는 시골이었습니다.

 

집성촌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골은 40~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평화로운 곳이었지요.

이웃집 숫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의 흉허물 없는 사이...

 

급속한 산업화와 금전만능, 배금주의가 이웃도 친척도 없는

오직 돈만이 최고이자 최선인 천민자본주의로 전락하고 마는 비극을 초래하였고

그 후유증으로 오늘날 도농간 최소한 금전에 관한한 동등한 현상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역시 시골을 택하여 귀농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심 후회하고 있습니다.

내가 시골을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하는 자책을 하면서 말입니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누가 해답을 아시면 조언 좀 해 주시지요^^*

 

아랫글에 위로말씀 드리려다

취권에 헷갈리는 횡설수설만 늘어놓고 갑니다.

부디 귀농하신 목표를 잘 이루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