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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희한한 인간이 다 있네.
진이아빠
2008. 12. 3. 10:25
지난 일요일이다.
중년의 남자가 1주일간 민박을 하겠다며 들렀다.
다른 곳에서도 이미 며칠을 묵고 온 길이라며 1만 5천 원에 해 달랬다.
집사람은 그렇게 하시라고 깨끗한 이부자리를 마련해 줬다.
그런데 우선 5만 원만 받고 나중에 나머지를 주겠다고 했다.
생전 민박을 해 본적이 없는지라 그렇게 하라고 했다.
어제 저녁이 3일째 되는 날이라 집사람이 나머지 숙박료는 어쩔거냐고 물었나 보다.
그랬더니 대뜸 목청을 돋우며
아직 선불로 낸 돈이 있지 않냐고 화를 내더란다.
"1주일 계신다고 하여 특별히 할인해 드린거지 원래 3만 원 이하로는 받을 수 없거든요"했더니
"내일 당장 나갈게요"
베개가 낮다는 둥 새벽에 추웠다는 둥 티를 잡더니
"일단 내일 아침에 계산합시다" 하고 잤는데...
조금 전 집사람이 가보니
줄행랑을 치고 없다는 것 아닌가!
도대체 얼마나 더 추한 꼴을 보고 살아야 할지...
돈 몇 푼에 인생을 그렇게 사는 인간들이 보기 싫어서
고향도 버리고 타관객지 산골까지 왔는데
여기서까지 이런 꼴을 보고 살아야 된다니 세상 믿을 놈 하나도 없네!
차라리 솔직히 얘기했으면 내 흔쾌히 고려해 주련만...
도망간 진들 맘이 편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