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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사를 하다!
진이아빠
2008. 5. 22. 12:21
잔인한 4월이 아니라 잔인한 5월이다.
역사적인 5월 18일, 울산에서 이삿짐을 포장해서 차에 실은 후
우리부부는 형님 내외와 저녁식사를 하고 남원으로 향했다.
수십 년을 산 고향을 영원히 떠나는 심경이 실로 복잡했다.
그냥 그렇게 짐을 풀고
다음 날 전입을 완료함으로써 명실공히 울산광역시민에서 남원시민으로 바뀌었다.
농지원부를 그 다음 날 만들고, 농협에 회원가입신청을 했다.
일사천리로 주소이전이 필요한 것들을 인터넷으로, 전화로 마쳤다.
오늘은 민박신고를 하려고 한다.
남원까지 가서 대장간에서 직접 만드는 낫과 호미등 농기구를 사려 했지만
역시 낯선 이곳에서 이사온지 며칠 안되는 새내기가 대장간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시내를 뱅글뱅글 돌다가 적당한 철물점에서 `대장간 낫`이라고 씌어있는 낫 하나와
호미 한자루를 사왔다.
내일 아침부터는 감자밭에 김매기를 하고
오후에는 예취기로 감나무밭에 호밀을 베야겠다.
주말에는 비가 온다니 비오기 전에 밭 고랑에 김을 어찌해 봐야겠다.
드디어 농군이 되는가 보다^